[신동아방송=Lin jing zi 특파원 기자]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쓰지 말아야 한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되어야 한다. 빨리 끝내야 한다.”
미국 공화당의 팀 월버그 하원의원 발언이다.
31일 CNN은, 미시간 주 하원의원 팀 월버그가 지난달 25일 지역구 행사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에 왜 미국 달러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질의에,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된다. 나가사키나 히로시마와 같아야 한다. 빨리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월버그의 이번 발언이 동영상으로 공유되면서 핵폭탄 투하를 촉구하는 뉘앙스로 읽히며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이날 엑스(X)를 통해 핵폭탄 투하를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짧은 영상에서 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미군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전쟁에서 승리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쟁이 빨리 끝날수록 총격전에서 희생되는 무고한 생명이 줄어들 것”이라고 부연했으나,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빨리 물리쳐야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80%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대신, 우리가 원한다면 80∼100%는 러시아를 전멸시키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11월 대선을 앞두고 집권 가능성이 높은 공화당의 전쟁에 대한 접근 방식 단면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면서, 선거 전략과 맞물려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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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태평양 전쟁에서 과달카날 전투 등 일제의 옥쇄작전이라는 극렬한 저항에 진저리를 치면서,
일본 본토 점령 작전에 미군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자 맨해튼 작전으로 완성한 원자폭탄을 일본에 투하한 것으로, 이를 계기로 일본은 항복을 선언하면서 전쟁이 끝나게 된다.